Aug 22, 2017
8월은 태풍의 달. 장마가 끝나고 태풍의 영향으로 계속 비를 뿌렸다. 참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라 오늘 아침의 기분이 묘하다. 아침, 자전거도 오랜만에 탔다. 한강 수위는 꽤 높다.
좋아하는 코스는 서강대교 방향. 하수구 어딘가 막혔는지 자전거 도로에 물이 차 오르고 있었다. 각종 쓰레기 더미가 떠밀려 왔구나 생각하며 성산대교쪽으로 방향을 돌렸다.
장마철 여름마다 일어나는 일이다.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고생을 하기 때문이다. 이른 아침에는 여름내 자란 풀을 베기 위해 예초기를 돌리는 아저씨들이 애써 주신다.
지금 편하게 달리고 있는 이 길이 마법같지만 누군가의 고생이 있다는 것을 여름과 겨울마다 깨닫는다.